우리 대한민국이 해외 건설시장에 참여한지도 벌써 50년이 흘렀습니다.
1965년 태국 고속도로에 참여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건설 누적수주액이
7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건설업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앞에서
견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신화를 만들어 온 우리 해외건설은 이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해외 건설업을
이끌어온 단순 도급의 시대는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의 환경이 금융과 투자를 수반한 시공을 요구하고 있고,
기존의 단순시공 만으로는 수익성도 낮고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
있어서도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국제 개발투자를 잘 해나갈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국제개발투자는 일종의 ‘종합예술’입니다. 사업에 대한
개발과 기획, 분석, 금융조달, 협상, 법적장치의 마련 등 모든 것들이
잘 구비되어야 합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전체를 조율하는
개발자(Developer)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이러한 개발 역량과 경험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외인프라개발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우리 해외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 추구와 글로벌 인프라투자에 대한 개발능력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창설되었습니다. 우리 협회가 하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는
단지 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앞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그리고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해외인프라개발협회도 회원 여러분의 역량과 권익 강화, 그리고 사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